내 예상과 다른 스토리 진행, 이거 이상하다.
저는 팔도 비빔면 좋아합니다. 특히 여름이야 말로 비빔면을 먹기에 완벽한 계절이고, 비빔면에 고명을 추가해도, 추가하지 않아도 그 새콤달콤한 소스와 얇은 면의 조화가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되죠,
이 말을 왜 하느냐, 사실 저는 겨울에는 비빔면을 먹지 않습니다. 여전히 먹으면 맛있지만 슬프게도 겨울의 비빔면은 제게 차갑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저에게도 예외는 있습니다.
어느 날, 평소처럼 유튜브를 여행하던 중에 발견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아주 분홍색인 무언가를....
그렇습니다. 팔도 딸기 비빔면입니다.

이 괴상하고 예쁜 비빔면을 보자마자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이건 사야지.
그렇게 편의점 네 군대를 돌아서 겨우 얻은 딸기 비빔면 묶음은, 사실 하나만 사서 맛만 보려고 했던 저에게는 고민할 거리였습니다. 근데 한 군데만 파니까 한 묶음 전부를 구매했습니다.

아무튼 이 비빔면을 먹기 위해 깠을 때, 저는 팔도의 자비로움에 감동했습니다. 딸기 별첨 스프랑 기존 수프를 따로 포장했구나..! 먹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냥 평범한 비빔면으로 먹으라는 팔도의 깊은 자비였습니다.
아주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딸기 소스라고 한다면 새콤하고 살짝 달콤한 그런 딸기청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법의 딸기 같은 거요.
하지만 이 비빔면을 끓이고 접시에 담고 별첨 수프를 뜯은 그 순간, 저는 무언가 잘못됨을 느꼈습니다.
왜... 딸기 우유 향이 나지?
아 뿔 싸!!
이 딸기는 생딸기가 아니라 딸기 우유였던 것입니다.
생각의 차이가 불러온 비극이었습니다.
솔직히, 비빔면에 새콤한 딸기 소스는 못 참지~ 이러면서 사 온 거라 저는 그대로 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칼을 뽑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고, 라면 수프를 깠으면 그대로 부어야 하는 법.... 저는 큰 결심을 하고 그대로 대기 중인 비빔면에 딸기 우유처럼 달콤한 가루를 뿌렸습니다.
완성품입니다.
생긴 것은 기존 비빔면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가루는 금방 녹아서 스며들더군요..

맛은 예상대로 달았습니다. 제 예상 시나리오와도 달랐습니다. 다음에 진짜 딸기소스 해봐야지징.
결론!

총 평 : 내가 예상한 게 아니야...
그리고 이 그릇에 수프 안 뿌린 일반 비빔면 먹었는데 접시에 남은 소스 때문에 좀 달았습니다.
맛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지만 예상과 달라서 충격받았습니다.
색다른 맛을 보고 싶다면, 친구에게 대접하고 싶다면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충동구매와 과소비의 산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번에도 다녀온 2024 하반기 카페쇼 (7) | 2024.10.05 |
---|---|
진짜 딸기 비빔면 제작기 (2) | 2024.03.28 |
부산 카페쇼 갔다왔다!! (2) | 2024.03.28 |
아니, 노트북에는 휴대용 모니터가 필요해? (3) | 2024.02.29 |
발렌타인 기념 초코 구매 후기 (1) | 2024.02.19 |